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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칼럼] 코로나 완치 후유증으로 인한 치매 유병률 폭증 우려

By 2022-06-289월 7th, 2022No Comments

기사 출처 : 조선일보

기사 링크 : https://www.chosun.com/special/special_section/2022/06/28/CQCQUSG7XZB2DGUJB3DSCUFPRU/

 

 

최근 정부에서 코로나19 후유증에 대한 대규모 증상 및 원인조사 계획을 발표했다. 많은 사람이 코로나19 완치 이후 다양한 유형의 후유증을 앓고 있는데,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이를 ‘롱 코비드 증후군’(Long COVID syndrome)이라고 명명했다. 흔히 호흡기계 후유증이 대부분일 거라고 생각하지만 질병관리청에서 인용한 국내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의외로 뇌신경계 후유증이 가장 큰 문제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완치자를 대상으로 회복 후 1년 이상 경과한 시점에서 나타난 후유증을 살펴본 결과, 집중력 장애와 인지장애, 불면 등의 증상이 대거 발견됐다. 호흡기계 증상들은 대부분 소실된 반면, 뇌신경계 증상은 상당히 오래 지속됐다. 최근 케임브리지대 등 영국 연구진들의 한 데이터에는 비교적 경미했던 감염자의 약 70%에서 인지장애가 발견됐고, 이중 3/4은 증상이 너무 심해 직업을 유지하기 어려운 것으로 드러났다.

 

왜 호흡기계 감염을 일으킨 코로나19가 뇌에 심각한 상흔을 남긴 걸까. 사이언스지에 따르면, 과학자들은 바이러스 자체가 뇌에 침투한 뚜렷한 증거를 찾지 못했다. 하지만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 뇌에 염증성 손상이 발생하고, 미세 혈전이 형성돼 혈액순환 장애를 유발하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이때 손상이 비교적 경미하면 정신이 맑지 못하고 상당한 피로감이 지속되는 브레인 포그(brain fog) 현상이 나타나고, 손상이 심해질 경우 인지 기능 장애로 진행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문제가 시사하는 바는 무엇일까. 롱 코비드 증후군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염증성 손상과 뇌 혈류 장애는 그 자체로 치매가 발생하는 주요 기전과 정확히 일치한다는 점이다. 이런 측면에서 롱 코비드 증후군을 알츠하이머나 파킨슨병과 마찬가지로 치매를 유발할 수 있는 심각한 유발인자로 다뤄야 한다. 단순히 심리적 문제 등으로 치부하고 방치하면 치매 유병률은 더욱 폭증할 가능성이 높다. 물론 알츠하이머와 같은 퇴행성 뇌질환은 조기에 발견하지 않는 한 치매를 예방하기 쉽지 않지만, 롱 코비드 증후군은 적절하게 뇌신경계 재활을 도와준다면 상당부분 가역적으로 회복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이처럼 롱 코비드 증후군은 코로나 팬데믹 이전까지는 없었던 정신건강 문제로 여겨지고 있다. 누적 확진자 1800만명이 넘는 상황에서 롱 코비드 증후군을 겪고 있는 잠재적 인구를 20%로 추산하더라도 360만명이 넘는 엄청난 숫자임은 변함없다. 때문에 의료기관에서 단순히 주관적 증상만으로 진단을 내리는 등 대증적 치료에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 코로나 팬데믹을 극복하기 위해 국가적 역량을 총동원했듯이 그 상흔을 극복하는 데 있어서도 국가적 차원의 관심이 절실하다. 데이터에 근간한 과학적 진단 방법과 비교적 빠르게 적용할 수 있는 디지털 치료기술을 적극 활용해 롱 코비드 증후군을 대응한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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